해외직업

미국에서만 존재하는 직업인 페트푸드 테이스터

ariyul 2025. 6. 29. 15:11

사람이 개 사료나 고양이 사료를 먹고 평가하는 직업이 있다는 사실을 처음 들으면 대부분은 농담이나 도시전설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놀랍게도 이 일은 실제로 존재하며, 특히 미국에서는 전문적으로 페트푸드 테이스터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단순히 사료를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입에 넣고 맛을 평가하며 그 결과를 바탕으로 반려동물 사료의 품질 개선에 기여한다.

이색적이면서도 과학적 논리로 무장한 직업인 ‘페트푸드 테이스터’의 세계를 깊이 있게 들여다보고, 어떤 사람들이 이 일을 하는지, 이 직업의 실제 연봉은 어느 정도인지, 그리고 이들이 하루에 어떤 일과를 보내는지 등을 상세히 살펴보아야겠다.
이 직업은 단순한 호기심을 넘어, 반려동물 산업의 성장 속에서 전문성과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신직종으로 각광받고 있다

 

페트푸드 테이스터

페트푸드 테이스터란 어떤 직업인가?

페트푸드 테이스터(Pet Food Taster)는 말 그대로 반려동물용 식품을 시식하고 품질을 평가하는 사람이다. 이들은 대부분 식품 과학자, 영양학자 혹은 품질관리 전문가 출신이며, 반려동물의 기호성과 건강에 초점을 맞춰 제품을 테스트한다.

▶ 주요 업무

  • 반려동물 사료 및 간식의 텍스처(질감), 향, 맛, 잔류감 등을 직접 평가
  • 시식 후 제품의 향미 성분과 원재료 배합의 밸런스를 분석
  • 테스트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품개발팀에 피드백 제공
  • 일부는 실험용 반려동물과 함께 기호성 테스트를 병행
  • 사료의 소화 용이성, 잔류 이물질 여부도 고려

중요한 점은 이들이 사람 기준으로 맛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반려동물의 입장에서 ‘사람이 대신 느껴보는’ 방식으로 분석을 진행한다는 것이다.

 

페트푸드 테이스터는 실제로 사료를 먹는가?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그렇다. 일부는 실제로 먹는다."이다. 다만 모든 페트푸드 테이스터가 입으로 삼키지는 않는다. 대부분은 씹어서 맛을 본 후 뱉어내는 방식으로 시식한다. 이는 와인 테이스팅과 유사한 방식이다.

 

이유는 다음과 같다.

  • 맛과 향의 조화를 평가하기 위해
  • 원재료의 품질 차이를 미세하게 구분하기 위해
  • 소비자인 반려동물의 섭취 가능성을 사전에 검토하기 위해

일반적인 고양이 사료나 개 사료에는 닭고기, 소고기, 생선, 곡류, 채소류 등이 포함되며, 실제로 인간이 먹어도 되는 식재료가 다수 포함되어 있다. 단, 조리 방식이나 향미 성분은 사람 기준으로는 다소 불쾌할 수 있는 요소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이 직업에는 강한 위장력과 냄새에 대한 민감함이 필요하다.

 

페트푸드 테이스터는 이 직업은 왜 필요한가?

커지는 시장 속에서 소비자(반려동물 보호자)들은 단순히 가격이 저렴한 제품보다, 건강에 좋고 잘 먹는 제품을 선호하게 되었다. 이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사료 제조사들은 사료의 맛과 품질을 수치화하고 분석할 전문가를 필요로 하게 된 것이다.

반려동물 사료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매년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는 2024년 기준 반려동물 산업 전체 매출이 1470억 달러를 돌파했으며, 이 중 사료 시장은 약 580억 달러를 차지하고 있다.

페트푸드 테이스터는 바로 이런 흐름 속에서 등장한 고부가가치 직종이다.

 

페트푸드 테이스터는 미국에서는 얼마나 벌까? 연봉 및 근무 조건

페트푸드 테이스터의 근무 시간은 일반적인 사무직과 비슷하지만, 제품 출시 시즌에는 집중 테스트 기간이 존재해 야근이 발생하기도 한다. 또, 제품 개발 회의, 품질관리 보고서 작성, 시제품 시식 등 다양한 업무가 함께 이뤄지므로 단순히 ‘사료만 먹는 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연봉은 경력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연간 4만~7만 달러(한화 약 5500만 원 ~ 9500만 원) 수준이다. 특히 유명한 식품 대기업에서 근무하는 경우에는 연 10만 달러 이상도 가능하다.

 

페트푸드 테이스터가 될수 있는 방법

✅ 필수 조건

  • 식품 과학, 생명과학, 수의학, 영양학 등의 전공
  • 후각 및 미각에 대한 민감한 감각
  • 위생 기준을 철저히 지킬 수 있는 습관
  • 반려동물 식품 관련 지식

✅ 우대 조건

  • 반려동물 사육 경험
  • 품질관리(QC) 또는 제품개발(R&D) 경력
  • 식품기업 인턴 경험 또는 관련 자격증

일부 기업에서는 아예 페트푸드 테이스팅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도 하며, 이는 미국 내에서 점차 전문 직업군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증거다.

 

페트푸드 테이스터 미래 전망

반려동물 시장은 앞으로도 성장할 것이며, 사람들은 자신이 먹는 것 이상으로 반려동물에게 좋은 것을 주고 싶어하는 욕구가 점점 강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페트푸드 테이스터의 역할은 단순한 시식자를 넘어, 소비자와 기업 사이를 연결하는 전문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한 일부 테이스터는 나중에  반려동물 식품 개발 책임자로 승진하거나, 자체 브랜드를 창업하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

즉, 이 직업은 단기적인 호기심에 머무르지 않고, 하나의 직업군으로 성장 가능한 미래지향적인 직종이라 볼 수 있다.

 

사료 먹는 사람 에서  전문직업인 으로

‘사람이 개 사료를 ’는 말만 들었을때는 웃음이 날 수도 있다. 하지만 미국의 페트푸드 테이스터들은 단순한 시식자가 아니다. 이들은 반려동물의 건강과 식품 산업의 미래를 책임지는 과학적이고 실용적인 전문가다.

이러한 직업을 통해 우리는 직업의 가치는 사회적 필요성과 전문성에 의해 결정된다는 사실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어딘가에서는 한 사람이 조용히 사료 한 스푼을 입에 넣고, 그 맛의 깊이를 분석하고 있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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